티스토리 vs WordPress — 자동화 블로그 관점 완전 비교

📚 이 글은 “개발자가 AI 자동화로 부업하는 실전 기록” 시리즈입니다.

25편: 수익화 다각화 전략 — 전자책·강의·컨설팅으로 블로그 수익 확장하기

2023년 초, 나는 티스토리에서 자동화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처참하게 막혔다. 카카오가 티스토리 Open API 지원을 공식 종료한다고 발표한 날, 진짜 허탈했다. 몇 달을 투자해서 만들어둔 Python 스크립트가 한순간에 쓸모없어진 거다. 그때 느꼈던 배신감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이후로 WordPress로 옮기면서 지금까지 26편을 써왔는데, 이번엔 그 선택을 제대로 정리해보려 한다. “티스토리로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아직도 받기 때문이다. 자동화 블로그를 하려는 개발자라면 이 비교가 분명히 도움이 될 거다.


왜 자동화 개발자에게 ‘플랫폼 선택’이 전부인가

일반 블로거라면 글 쓰기 편한 플랫폼이 최고다. 그런데 자동화를 하는 개발자에게는 완전히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 우리가 블로그에 원하는 건 딱 하나다. 외부 스크립트가 글을 발행하고, 이미지를 올리고, 카테고리를 지정하고, SEO 메타 데이터를 넣을 수 있는 API. 이게 안 되면 그 플랫폼은 애초에 선택지에서 빠진다.

그래서 이 비교는 “어떤 플랫폼이 더 예쁜가”가 아니라, “어떤 플랫폼에서 자동화가 더 깊게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한다. 이미 그 길을 걸어본 사람으로서, 결론부터 말하면 WordPress가 압도적이다. 그 이유를 하나씩 분해해보겠다.

자동화 개발자에게 플랫폼 선택 기준은 UI가 아니라 API의 깊이다.


API 지원 현황: 티스토리는 사실상 막혔다

2023년 2월, 카카오는 티스토리 Open API의 글쓰기 기능을 공식 폐기했다. 정확히는 OAuth 기반의 API로 글을 작성하는 기능이 막힌 것인데, 자동화 블로그 운영자들에게는 사실상 사형선고였다. 이후 일부 우회 방법이 공유됐지만, 공식 지원이 아닌 크롤링 기반이라 언제 또 막힐지 모른다. 실제로 나도 그 방법을 써보다가 로그인 로직이 바뀌면서 한 번 더 날아간 경험이 있다.

반면 WordPress는 REST API가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 `/wp-json/wp/v2/posts` 엔드포인트로 글 발행, 수정, 삭제가 모두 가능하다. JWT 인증 플러그인 하나 설치하면 토큰 기반 인증까지 완성된다. 나는 지금 이 스택으로 26편을 자동 발행해왔고, API가 갑자기 막힐 걱정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WordPress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카카오처럼 회사 방침 하나로 API를 폐기하는 일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항목 티스토리 WordPress
글 발행 API ❌ 2023년 공식 폐기 ✅ REST API 기본 내장
인증 방식 OAuth (우회 불안정) JWT / Application Password
이미지 업로드 API ❌ 공식 지원 없음 ✅ /wp-json/wp/v2/media
카테고리 지정 API ❌ 제한적 ✅ 완전 지원
메타 데이터 (SEO) API ❌ 없음 ✅ Yoast SEO 연동 가능

티스토리 API는 2023년 이미 실질적으로 종료됐다. 자동화 관점에서 티스토리는 선택지가 아니다.


자동화 범위: 어디까지 손댈 수 있나

자동화를 해보면 글 발행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금방 깨닫는다. 처음엔 글만 자동으로 올리면 될 줄 알았는데, 운영하다 보니 해야 할 것들이 쌓인다. 썸네일 자동 생성, SEO 메타 데이터 입력, Threads·SNS 자동 공유, 발행 기록 Notion 연동, 카테고리 분류… 이게 다 자동화 파이프라인의 일부가 된다.

WordPress에서는 이 모든 걸 하나의 Python 스크립트로 처리하고 있다. 글 발행 후 Yoast SEO 메타 데이터를 같은 API 호출로 넣고, 미디어 라이브러리에 썸네일을 업로드하고, 발행된 URL을 받아서 Threads에 포스팅하고, Notion DB에 이력을 남긴다. 이게 내 현재 파이프라인이다.

티스토리에서는? 글 발행 자체가 막혀 있으니 나머지를 논하는 게 의미 없다. 설령 우회 방법으로 글을 올린다 해도, SEO 메타 데이터 API가 없어서 Yoast 같은 플러그인 연동이 아예 불가능하다. 티스토리는 플러그인 생태계 자체가 없다. 내가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려면 카카오가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 팁: WordPress REST API로 Yoast SEO 메타 데이터를 넣으려면 `yoast_title`, `yoast_metadesc`, `_yoast_wpseo_focuskw` 같은 커스텀 필드를 `meta` 파라미터로 같이 보내면 된다. 별도 엔드포인트 없이 글 발행 API 하나로 처리 가능하다.

WordPress는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 티스토리는 자동화 자체가 막혀 있다.


비용 비교: 공짜가 꼭 유리한 건 아니다

티스토리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라는 거다. 도메인도, 호스팅도 필요 없다. 반면 WordPress는 호스팅 비용이 든다. 나는 Hostinger 비즈니스 플랜을 쓰는데 월 $4.99다. 1년이면 약 6만 원 초반대인데, 도메인은 첫 해 무료로 포함돼 있다.

“그럼 티스토리가 낫지 않아?”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 비용이 그렇게 크지 않다. 블로그 수익화가 목표라면 월 5달러는 첫 달 광고비 몇 번이면 회수된다. 그리고 자동화로 매일 글을 쓰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도구에 돈을 쓰는 건 아깝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더 중요한 비용은 다른 데 있다. 자동화 블로그를 운영하다 API가 막혀서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비용, 플랫폼을 이전하면서 기존 URL이 다 죽어서 SEO 점수가 초기화되는 비용,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낭비하는 시간. 이게 진짜 비용이다. 나는 이미 그 비용을 티스토리에서 냈다.

항목 티스토리 WordPress (Hostinger)
월 호스팅 비용 0원 약 7,000원 ($4.99)
도메인 비용 0원 (subdomain) 첫 해 무료 포함
자동화 구축 가능 여부 ❌ API 막힘 ✅ 완전 자동화
플랫폼 리스크 높음 (카카오 정책 의존) 낮음 (오픈소스)
플러그인 확장성 없음 수천 개 플러그인

무료 플랫폼의 진짜 비용은 돈이 아니라 자유도와 리스크다.


SEO 기능: 검색 노출에서 격차가 난다

티스토리는 네이버 검색에서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카카오 계열이라 다음 검색에 잘 노출되고, 네이버 블로그처럼 검색 친화적이라는 거다. 예전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다. 근데 지금은 구글 트래픽이 네이버 트래픽을 압도하는 시대다. 특히 개발·IT 분야는 더 그렇다. 내 블로그 유입 데이터를 봐도 구글 유입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구글 SEO 관점에서 WordPress는 압도적이다. Yoast SEO 플러그인 하나로 SEO 제목, 메타 설명, 포커스 키워드, 오픈 그래프(OG) 태그, 사이트맵 자동 생성까지 다 된다. 그리고 이게 다 API로 자동화된다. 글을 발행할 때 Python 스크립트에서 SEO 메타 데이터를 같이 넘기면, Yoast가 자동으로 적용해준다.

티스토리에는 이런 SEO 플러그인 생태계가 없다. 메타 설명 한 줄 넣는 것도 수동으로 해야 하고, 사이트맵도 자동 생성이 안 된다. 물론 최근에 기본 기능으로 일부 SEO 설정이 추가됐지만, WordPress + Yoast의 자동화 수준과는 비교가 안 된다.

⚙️ 사전 준비: WordPress에서 Yoast SEO API 연동을 하려면 Yoast SEO 플러그인(무료판)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JWT Authentication for WP REST API 플러그인으로 인증이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 WordPress REST API로 글 발행 + Yoast SEO 메타 데이터 동시 설정
import requests

headers = {"Authorization": f"Bearer {jwt_token}"}
payload = {
    "title": "글 제목",
    "content": html_content,
    "status": "publish",
    "categories": [3],
    "meta": {
        "yoast_title": "SEO 제목 (60자 이내)",
        "yoast_metadesc": "메타 설명 (120~155자)",
        "_yoast_wpseo_focuskw": "핵심 키워드"
    }
}
response = requests.post(
    "https://devyul.com/wp-json/wp/v2/posts",
    headers=headers,
    json=payload
)
print(response.json()["link"])  # 발행된 URL 출력

구글 SEO 자동화가 목표라면 WordPress + Yoast 조합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현실적인 선택이다.


티스토리가 여전히 유리한 경우

그렇다고 티스토리가 완전히 쓸모없는 건 아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자동화 없이 직접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티스토리가 더 편할 수 있다. 무료인데다 기본 에디터가 깔끔하고, 네이버 검색에서 개인 블로그보다 확실히 잘 잡힌다. 블로그 시작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티스토리로 먼저 시작하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니다.

다만 자동화를 하려는 순간, 즉 Python 스크립트로 글을 발행하거나, AI가 작성한 글을 자동으로 올리거나, SNS 연동을 자동으로 처리하려는 순간 티스토리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API가 막혀 있고, 플러그인이 없고, 카카오의 정책 변화에 100% 의존한다. 이건 시스템 리스크다.

💡 팁: 네이버 검색 유입이 중요한 분야(요리, 여행, 생활 등)라면 네이버 블로그가 티스토리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하지만 IT·개발 분야는 구글 유입이 압도적이므로 WordPress가 더 맞다.

자동화 없이 글만 쓴다면 티스토리도 괜찮다. 하지만 자동화가 목표라면 선택지는 WordPress 하나다.


내 결론: 처음부터 WordPress로 시작하라

나는 티스토리에서 실패하고 WordPress로 옮기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비용을 치렀다. 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자동화 블로그를 목표로 하는 개발자라면, 처음부터 WordPress로 시작하는 게 맞다.

월 7천 원짜리 호스팅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그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면 된다. 나는 애드센스 + 쿠팡파트너스 + 카카오 애드핏을 다각화해서 이미 호스팅 비용은 넘어섰다.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지면 비용은 결국 수익으로 덮인다.

무료인데 자동화가 안 되는 플랫폼과, 월 7천 원이지만 완전히 자동화되는 플랫폼. 어느 쪽이 ‘부업’에 더 맞는 선택인지는 명확하다. 부업의 핵심은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티스토리로는 그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

지금 26편까지 오면서 WordPress REST API 덕분에 글 발행, SEO 설정, Threads 공유, Notion 기록까지 하나의 명령어로 처리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이 하루 5분도 안 걸린다. 그게 자동화 블로그의 진짜 가치다.

처음부터 자동화가 가능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게, 나중에 이전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 다음 편: 뉴스레터 자동화 — Mailchimp API 연동으로 구독자 관리 시스템 만들기

  • Mailchimp API로 구독자 자동 수집·관리하는 법
  • 블로그 글 발행 시 뉴스레터 자동 발송 파이프라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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